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아들 서모씨가 직접 군에 휴가 문의를 하지 않고 보좌관이 하도록 한 것에 대해 “졸병이라 상관에게 전화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군대가 유치원이냐”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군대엔 보고 체계가 있고 보고는 쫄병이 상관한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엄마 보좌관 없는 병사들은 병가도 못 받는다는 얘기냐”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전쟁 중에도 상황보고를 엄마 보좌관 통해 할거냐”라고 쏘아붙인 뒤 “‘중대장이세요? 예, 서 일병 엄마 보좌관입니다. 서 일병이 부상으로 복귀가 늦는다고 전해달래요’ 군대냐, 새나라 유치원이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왜 아들이 직접 지원장교에게 전화하지 않았는가”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문을 받고 “졸병 입장에서는 부대 상관에게 쉽게 전화가 걸어지지 않겠죠. (상관에게) 규정에 대해 따지듯 말할 수가 없었겠죠”라고 답했다.
또한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들은 보좌관과 10년 정도 알아 왔던 사이”, “저를 대신해 선거유세도 해준 아들”, “(아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은) 제비뽑기로 안 된 것에 청탁이 끼어들 틈이 어딨냐. 역차별도 있었다고 짐작한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