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들 사고를 거론하며 취약계층 아동 돌봄 및 학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4일 페이스북에서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지난 추석 연휴에 의식을 회복하여 일반병실로 옮겨졌다고 한다”며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전국의 많은 국민들께서 두 형제를 돕고자 많은 후원을 보내주셨다”며 “국민의 응원에 힘입어 두 형제가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고 하루빨리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아이들의 시선에선 무관심도 학대”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조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돌봄 공백과 학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방임 또는 정서학대 피해 아동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힘쓰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훈육이란 이름으로 자녀를 체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13일 국무회의에서 통과한 민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