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023790)이 부산의 중형급 조선사 대선조선을 인수한다.
동일철강은 14일 대선조선 인수 입찰에 단독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동일철강은 채권자인 수출입은행과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에 들어간다. 채권단은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동일철강은 대선조선 인수를 위해 부산지역 기업 3곳 및 사모펀드(PEF)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관련 업무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1967년 부산에 설립된 동일철강은 열간압연 제품과 마봉강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회사로 조선용 형강을 제조하는 화인베스틸(133820)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화인베스틸과 대선조선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조선의 매각가는 당초 거론된 4,000억원에서 2,000억원대까지 낮아졌지만 인수 후에도 투자 비용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선조선은 지난 2·4분기 기준 자본총계가 -3,800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올해 연간 기준 순손실액이 300억원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