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과 관련해 사건과 관련 있는 러시아 개인 등에 대해 제재 방침을 세웠다.
dpa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의 개인 6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는 데 합의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보안 기구 관리들이 포함된다고 EU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EU 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가 이뤄질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8월 20일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는 이후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 최근 퇴원해 재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