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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급락 쇼크?...새내기주 43개 목표가 제시는 7개뿐

증권사 빅히트 목표가 괴리율 최대 1.4배

'IPO 최대어' SK바이오팜은 목표가·보고서無

공모주 변동성 극심...피해는 개인투자자 몫




올해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들 종목의 적정주가에 대한 분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모주의 경우 높은 수익률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의 유입이 많고,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스팩 제외) 종목 43개 중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제시된 종목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기준 목표주가가 제시된 종목은 빅히트·카카오게임즈(293490)·미투젠·드림씨아이에스·제이앤티씨·셀레믹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정도다. 그나마도 4개 종목은 증권사 1곳씩만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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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목표가 산정이 어려운 데는 ‘정보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IT(정보기술)·바이오 등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의 상장이 늘면서 전문가들도 목표주가를 산정이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최근 ‘기술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하는 종목은 기업이익이 적자인 곳이 많은데다 기술에 대한 정보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가 어렵다. 또 최근 성장주의 주가가 기존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올해 ‘IPO(기업공개) 열풍’을 불러온 SK바이오팜(326030)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음에도 지난 3개월 동안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물론 분석 보고서조차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유지 중인 종목은 한국파마·SK바이오팜·에스씨엠생명과학·소마젠(950200) 등 유독 정보가 불투명한 산업군인 바이오 기업이 대다수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한편 가장 최근 상장한 빅히트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비교 대상이 많고, 재무 정보도 확실한 만큼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곳이 많았다. 증권사 7곳이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관련 분석 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14곳이나 된다. 하지만 최소 목표주가(16만원)와 최대 목표주가(38만원) 간 차이가 두 배가 넘어 투자자들이 적정주가를 예상하기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빅히트 역시 자체 운영 플랫폼의 성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가치 평가가 엇갈린 것이 주요했다. 상장 이후 빅히트의 주가는 이틀 동안 최대 37%에 달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공모주 상장일 고평가나 저평가 현상은 시장참여자가 공모주의 가격이 적정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시장에서 빠르게 생산되거나 공유되지 않다는 것”이라며 “상장제도의 개선보다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장참여자를 늘리고, 이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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