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홍보비 과다 지적에 "일베 댓글 수준 선동… 이러니 '국민의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국감 자료에 반박

홍보비 두배 올린 사람은 남경필 지사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이유"

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한뉴스이재명 경기도지사./연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책 홍보비를 과다 지출했다는 국민의힘 의원의 국감 자료를 두고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선동과 부화뇌동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 낭비라 비난하니. 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56억4,600여만원의 홍보비가 쓰였다며 과다한 예산 집행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지사가 집행한 홍보비 중 ‘기본소득’ 관련 홍보비는 총액의 25%인 47억1,000만원이 사용됐다. ‘경기지역화폐’ 홍보에는 전체의 19%인 36억1,700만원이 쓰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사실을 밝히면 2016년 64억원이던 홍보비를 2018년 107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원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총액 대비 홍보비 비율은 0.1%로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고, 전국 광역시·도 중에 가장 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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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가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원이고 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871원인데 서울 5,090원, 광역시·도 평균은 3,835원”이라며 “홍보 예산은 도민과 무관한 보도 관리용으로 주로 집행되는데, 경기도가 도민 삶에 직결된 기본소득 지역화폐 정책 홍보에 집중한 것은 칭찬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집단지성체인 국민의 촛불로 엄중 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조작선동조차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홍보에 도움이 되고, 일베 댓글에 의한 홍보비 곡해를 풀 기회가 되니 다행”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DJ께서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 했다”며 “빗방울이 모여야 강물이 되듯이, 기사 댓글이나 공감 표시 같은 작디 작은 실천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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