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부산시장 후보 난립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출마 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방송 등 각종 인터뷰에서 밝혀 왔지만,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든다는 것은 부산과 사상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구민들께 제 거취 문제로 혼란을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고, 출마 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부산을 방문해 “후보가 안보인다”고 한 것을 겨냥,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다.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대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후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야권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부 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선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 경선 후보들을 죽여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