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 마지막 홀 그린으로 향하며 밝은 표정 짓는 미컬슨. /AP연합뉴스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무대의 ‘거물 신인’ 필 미컬슨(50·미국)이 데뷔 2연승을 거뒀다.
미컬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버지니아CC(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도미니언에너지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그는 동갑이자 같은 왼손 골퍼인 2003년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14언더파)를 3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다.
1970년생 미컬슨은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겨루는 챔피언스 투어에 올해 입문했다. 여전히 PGA 정규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8월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 우승에 이어 2전 2승을 거두며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챔피언스 투어 데뷔 2연승은 1999년 브루스 플라이셔(미국), 올해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의 뒤를 이은 역대 세 번째다.
PGA 투어 통산 44승의 미컬슨은 다시 정규 투어로 복귀, 이번주 조조 챔피언십과 11월 초 휴스턴 오픈을 치른 뒤 11월12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미컬슨은 “비거리가 더 나는 새로운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번 우승이 마스터스를 향한 전환점을 찾던 내게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올해 시니어 투어 루키로 5번째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50)는 공동 6위(11언더파)에 올라 8월 공동 7위에 이어 두 번째 톱10 성적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