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처음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설명했다. 박 지검장은 “지난 5월 (전임) 검사장이 총장과 면담하면서 보고한 것으로 파악했고, 8월 말 대검에 정식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단 박 지검장은 야권 정치인이 로비 대상에 포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야권 정치인에 대한 내용이 보고됐는지 등 김 의원 질의에 박 지검장은 “수사 사건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직 검사들이 김 전 회장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박 지검장은 덧붙였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의혹에 등장하는 검사가 특정됐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지금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무부에서 감찰 결과를 토대로 수사 의뢰가 오늘 내려와 수사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 총장이 야권 인사가 라임 로비 의혹에 연루됐음을 알았음에도 철저한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대검찰청은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그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였다”며 “현재도 수사 진행 중에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