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흐름에 따라 시장이 좌우됐다는 해석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7포인트(0.50%) 오른 2,358.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0.56%) 내린 2,333.56에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10시경 5,000억원이 넘는 누적 선물 매수세를 보이면서 금융투자 등 기관이 매수차익거래(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 영향으로 장중 코스피가 2,3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도 함께 줄어들자 코스피 매수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국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2시 이후 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해지고 외국인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427억원), 기관(2,602억원)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914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3,424억원)에 이어 매도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1.50%), NAVER(1.40%), 삼성SDI(4.72%), 현대모비스(6.7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3.91%), SK하이닉스(-1.73%) 등은 전날보다 약세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29%) 오른 824.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날보다 6.09포인트(0.74%) 내린 816.16에 출발했는데 한때 전장보다 0.45% 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오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은 이날 전날보다 2.31% 내린 803.2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924억원)이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개인(-229억원), 기관(-596억원)은 매도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3.34%), 씨젠(-1.37%), 셀트리온제약(-2.59%)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3.58%), CJ ENM(1.60%), SK머티리얼즈(5.49%) 등은 강세로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