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친청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 40%로 높일 것"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해 오는 2024년까지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6년 14.9%에서 올해 37.1%로 2.5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그동안 기술이전을 비롯 신품종이용촉진사업, 현장 평가회 등을 추진하며 국내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덕분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국내 고구마 점유율 확산에 크게 이바지한 품종은 ‘호감미’, ‘풍원미’, ‘진율미’ 등이다. 이들 품종은 외래 품종과 비교해 수량이 많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게 특징이다. 외래 품종보다 호감미는 30%, 풍원미는 35%(조기재배 시 77%), 진율미는 62% 수량이 더 많다.



농진청은 소비자·생산자·유통업자가 선호하는 고구마 품종을 개발하고 널리 보급하면서 ‘지역 품종 상표화’(브랜드화)도 추진하고 있다. 호감미는 경기 여주시, 풍원미는 충남 논산시, 진율미는 전남 해남군의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바이러스 무병묘 증식과 보급에 나섰다. 농진청은 지난 2016년부터 호감미, 풍원미, 진율미, 단자미 품종 100만주 이상을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농진청은 현재 개발 중인 ‘목포109호’도 단맛이 강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맛(식미)과 겉모양(외관)이 우수해 국내 품종 점유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재환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우수한 품질의 고구마 품종 연구로 국내 품종 점유율을 높이고 고구마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