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400억원의 금융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 가을 여행주간이 처음으로 중단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여행을 간다면 최대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안전여행 캠페인’을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신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업계에는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광기금 융자를 총 6,250억원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9월 말 기준으로 5,700억원이 소진되는 등 관광업계의 추가 금융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관광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금융지원 규모를 4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추가 지원금은 영세업계 대상 특별융자 확대 외에도 융자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까지 확대해 중견 관광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관광업계는 9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감소 규모가 9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동기간 방한 관광객도 전년 대비 96%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사업자단체인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난 20일 공문을 통해 문체부에 여행주간을 통해 진행되던 숙박-여행 소비 할인권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국내관광 활성화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자 소비 할인권과 근로자휴가지원 등 국내관광 활성화 사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방역으로, 관광 분야 모든 사업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해가 극심한 관광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과 소비 할인권 등 내수대책 추진 시기 등을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