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차기 대통령은 빨갱이 소리를 듣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서 ‘광복회의 정체성 및 친일청산 과제’를 주제로 특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족주의를 거론하면 무조건 빨갱이로 매도하는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한다”며 “따라서 ‘태극기부대’로부터 빨갱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다음에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을 친구로 인정하지 않고 졸개로 보고 있어 한·미 간 수평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면 특정 정치세력과 친일에 뿌리를 둔 언론세력은 빨갱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군 주둔 국가의 소파(SOFA) 협정과 관련해 불평등을 거론했다.
그는 “미군과 독일 간 소파협정에는 미군기지에 환경오염이 있을 때 미군이 책임지고, 미군과 독일 여성 간 아이가 태어날 경우에 미군이 부양책임을 진다”며 “그러나 한국과 소파협정에는 환경오염과 신생아에 대해 미군이 책임지지 않는다. 국회의원 시절에 소파협정을 독일·일본 수준으로 높이자고 주장했으나 빨갱이라고 매도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