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정조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발언에 대한 추 장관 지지층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나온 윤 총장의 발언은 사실상 추 장관을 겨냥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추 장관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윤 총장 관련 발언 기사에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최고 존엄 윤석열이 맞네요. 법무부 장관을 2명이나 옷 벗기려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윤 총장 부인과 장모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 “미국은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겸임하고 있고 지방검찰청장은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며 “우리나라 검찰이 오만방자한 것은 시스템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자신의 부인과 장모가 범죄에 연류되어 있으면 당연히 (검찰총장이)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반면 윤 총장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윤 총장은 발언은 사이다”라며 “아예 정치권에서 검찰을 독립시키자. 정권의 앞잡이로 만들지 못해서 안달이 난 세력(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찰총장의 ‘수사 뭉개기’ 의혹에 대해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 수사에 관련돼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 추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추 장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가 지난 18일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검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은 또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위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다.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소추라는 것이 정치인의 지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사법의 독립과 거리가 멀어진다”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