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오스카 도전한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韓영화 출품작 선정

"발전한 한국의 어두운 역사 잘 보여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외국어 영화상’으로 불렸던 이 부문은 올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국제장편영화 부문’으로 개편됐고, 개편 후 첫 수상작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2일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신청작은 모두 13편”이라며 “이 중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에 힘입어 올해는 출품 신청작이 예년보다 많았다. 또 독립영화에서 첩보물,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신청서를 냈다.


출품작 선정을 담당했던 심사위원단(위원장 김봉석)은 “한국의 관객이 아닌 다양한 국적과 출신배경을 지닌 아카데미 회원들이 어떻게 이 영화들을 보게 될 것인지도 고민했다”며 “긴 논의를 통해서 ‘남산의 부장들’과 ‘남매의 여름밤’의 장점이 많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두 작품을 놓고 이야기한 끝에 최종적으로 ‘남산의 부장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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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이 최종 선정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전후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뤘고, 지금은 문화적인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심사위원단은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다”며 “보다 많은 한국의 영화가 세계의 관객에게 공개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컷./사진제공=쇼박스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컷./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컷./사진제공=쇼박스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컷./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통령 역은 이성민, 전임 중앙정보부장은 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은 이희준이 맡아 열연했다. 한국 근현대 정치사에서 많은 논란을 빚은 사건을 영화화했기에 사회적 관심도 다각도로 받았다. 지난 1월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총 관객 450만 명을 기록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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