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다음달 코스피에 입성한다. 프랜차이즈로는 첫 코스피 상장 사례인데 교촌은 5년 내 매출액을 2배로 늘리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회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많았지만 코스피에 직상장하는 회사는 교촌에프앤비가 처음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560억원의 매출과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교촌에프앤비는 IPO를 통해 최대 713억원을 조달한다. 580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공모희망가는 1만600~1만2,300원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 다음달 3~4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는 신주모집 406만주(공모주식수의 70.0%)와 구주매출 174만주(30.0%)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은 권원강 창업주가 내놓은 주식으로 이뤄지는데 공모가 상단 기준 210억원 규모다. 창업 30년 만에 보유지분을 일부 공모시장에 매각해 210억원을 회수한다는 의미다. 권 창업주는 상장 후에도 보통주 1,826만2,643(73.1%)을 보유하며 지분 가치가 2,246억원에 이른다. 롯데그룹 출신인 소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25억원이다. 현재 보통주 20만주(0.956%)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20만9,225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 중으로 지분율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 소 회장은 8,145원의 행사가로 내년 12월부터 2028년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의 코스피 입성인 만큼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약 3,073억원의 시가총액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롯데제과·동원F&B·조흥·풀무원·대한제당·인산가·우양·푸드웰 등을 비교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