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韓패싱' 논란 불식 나선 강경화 "가까운 시일내 방미"

21·22일 폼페이오와 통화

종전선언·유명희 지지 논의

폼페이오 25일부터 亞 순방 떠나

대선 전 장관 회담 쉽지 않을수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과 2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두 차례 통화하고 가까운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외교장관회담을 갖기로 했다. 외교부는 22일 “양 장관은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글로벌 사안에 대한 협력에 관해 논의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의 방미는 미국의 ‘한국 패싱’ 의도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이달 7~8일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방한을 취소했다. 반면 쿼드(Quad)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4~6일 일본은 찾으면서 ‘한국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5일부터 6일간 인도 등 4개국을 순방하지만 방한 일정은 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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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의 방미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된다면 한국 측의 주요 의제는 종전선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간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 간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22일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와 분명히 북한과 남한 사이의 위상을 바꿀 수 있는 문서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 동맹 대화 신설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주 동남아 순방을 떠나는데다 미국 대선이 11월3일 치러지는 만큼 대선 이전에 회담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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