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대 중반을 넘어섰다. 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향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 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5명이다. 이 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38명이 확인됐으며 해외 유입 사례는 1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11일(176명) 이후 42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5,698명이다. 사망자는 2명으로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 한 지난 12일 이후 100명 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세 차례나 100명대를 넘어섰으며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이 날까지 이틀 연속 100명을 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기준 지표 중 하나인 50명 미만의 2배 이상이다.
특히 요양병원, 재활병원 등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일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는 엿새 만에 총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 됐으며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80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핼러윈데이(10월 31일)’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특정 기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려온 젊은 층의 활동 욕구가 느슨한 경계심을 틈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다음 주말에 클럽과 유흥시설을 단속해달라는 국민청원마저 올라올 정도로 많은 분이 우려한다”면서 “젊은 층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