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며 하루 확진자 수가 줄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전역에서 23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수 8만5,000여명이 보고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7월16일의 수치를 1만명가량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기준을 놓고 보면 이날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악의 날”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미 서부와 중서부지역 일부 병원들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숫자가 늘어 나라 전체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추운 날씨가 찾아오고 핼러윈과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큰 명절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인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23일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 수가 쉽게 여섯 자리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도 23일 기준으로 4만2,0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사상 최대치를 보였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역시 각각 1만9,143명, 1만4,714명으로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이에 이탈리아는 이달 들어 세 차례의 코로나19 확산저지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네번째 추가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폴란드도 1만3,632명이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안제이 두다 대통령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9만73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