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제적 리더십을 한껏 치켜세우며 한목소리로 추모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 회장에 대해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라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이 회장을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라고 평가했다.
의원들도 소셜미디어에서 추모에 동참했다. 박대출 의원은 ‘기업은 2류, 정치는 4류’라는 이 회장의 유명 어록을 거론하면서 “2류는 1류가 되기도 했는데, 4류는 아직 그대로”라며 “(이 회장은) 4류가 씌워준 굴레를 벗어던지게 됐다. 자유로운 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회장은 대한민국 국위 선양의 일등공신. 메이드인코리아가 세계 일류가 되도록 이끈 경제 거목”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은 이건희 회장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적었다.
야권 잠룡들도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한국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신 기업가”라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전화,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기업으로 일으키고,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가발과 의류를 수출하던 최빈국을 세계 최고의 제조 강국으로 이끌었다”며 “우리가 세상을 넓고 멀리 볼 수 있게 된 것은 거인의 어깨 덕이다. 선대의 유훈인 사업보국의 임무를 완수한 이 회장의 영면을 빈다”고 했다.
정보기술(IT) 기업가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 기업을 우뚝 세워냈다”며 “고인의 선지적 감각, 도전과 혁신 정신은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