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무직, 20대에서 지지율이 오르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소폭 개선됐고, 부정평가는 줄어 7주 만에 50% 밑으로 내려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올랐고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9일에서 2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3주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0.2%포인트 개선된 45.6%(매우 잘함 25%, 잘하는 편 20.6%)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내린 49.6%(매우 잘못함 35.5%, 잘못하는 편 14.1%)로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돈 것은 지난 9월 1주차(48.1%) 이후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4.8%였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6.2%포인트)과 20대(3.3%포인트), 70대 이상(3.1%포인트), 무직(11.1%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반면 광주·전라(-3.2%포인트)와 60대(-4.7%포인트), 보수층(-3.7%포인트), 학생(-9.7%포인트) 등에서는 내렸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기간 영향을 미친 이슈로 △문 대통령, 공공기관 라임·옵티머스 투자 철저 조사 지시 △북한 피격 공무원 아들 문 대통령에 편지 답장 △서울대, 대학원생이 나경원 전 의원 아들 대신 학술대회 참가 발표 △금태섭 전 의원 민주당 탈당 △윤석열 검찰총장 국정감사 출석·여당 의원과 공방 등을 꼽았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9%포인트 오른 35.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3%포인트 내린 27.3%로 나왔다. 양당의 격차는 7.8%포인트로 한 주 만에 오차범위(±1.9%포인트) 밖으로 벗어났다.
민주당은 충청권(10.8%포인트)과 서울(6.8%포인트), 진보층(8.4%포인트), 사무직(7.3%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호남(5.1%포인트)과 30대(5.6%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올랐지만 경기·인천(-4.9%포인트)과 서울(-4.6포인트), 대구·경북(-4%포인트), 70대 이상(-6.7%포인트) 등에서는 내렸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1.8%포인트 내린 7.1%, 국민의당은 0.9%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3%포인트 내린 5.4%로 기록됐다. 기본소득당 0.8%, 시대전환 0.8%, 기타정당 1.7%, 무당층은 1.4%포인트 오른 15%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 3,54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7명(4.7%)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