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입주를 앞둔 노원구 신축 아파트의 보류지가 전용 84㎡를 기준으로 14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 아파트도 대출금지선인 15억 원 턱밑까지 그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노원구 집값은 지난 6월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가 전용 84㎡ 평형이 10억500만원에 거래되며 노원구 최초로 ‘10억 클럽’에 가입한 이후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6일 상계주공8단지 조합에 따르면 내달 입주 예정인 노원구 상계동의 ‘포레나노원’의 보류지 3가구가 입찰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보류지 세 곳은 전용 59㎡C형과 전용 84㎡ B형과 C형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가 낙찰받는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용 59㎡는 입찰예정가인 8억9,000만원보다 3,200만원 높은 가격인 9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전용 84㎡ 두 곳의 입찰예정가는 11억9,000만원이었는데, B형의 경우 13억5,999만9,999원에, C형은 12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 경쟁률은 3~4대 1 수준이었는데, 세 곳 중 전용 59㎡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낙찰자는 계약 시 낙찰가의 10%를 납부하고, 그로부터 한 달 내에 중도금(낙찰가의 30%), 입주 시까지 잔금(낙찰가의 60%)를 치러야 한다. 조합 관계자는 “세 곳 모두 중도 취소 없이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류지를 낙찰받은 낙찰자들이 계약취소 없이 잔금을 치르게 되면 포레나노원은 노원구 전용 84㎡ 기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노원구의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중계동 청구3차의 경우 현재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12억원 수준으로, 호가는 12억9,000만원까지 올라왔다. 잇따른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는 끊이지 않으면서 노원구의 집값 상승세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상승률은 0.02%를 기록하며 관악구(0.03%)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