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입찰이 롯데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초구 잠원동 갤럭시1차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최근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측은 롯데건설은 조합 설립 전인 지난해에도 2회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많은 공을 들여온 만큼 앞으로의 절차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모델링사업 시공사 경쟁 입찰이 무산된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달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시에도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가했다. 그러나 실제 입찰에는 롯데건설만 참여했고, 결국 시공권은 수의계약방식으로 롯데건설에 돌아갔다.
그러나 한 때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형건설사의 외면을 받았던 리모델링사업은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30조원 수준인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5년 37조원으로 성장하고 2030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작구 사당동 우성2,3차와 극동아파트, 강남구 대치동 대치현대아파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송파구 가락동 동부센트레빌 등의 많은 단지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며, 조합설립 및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에 있다.
롯데건설의 적극적 행보는 당분간 속도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11월에는 지난 달 온라인으로 진행한 서부이촌동 북한강성원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설명회를 오프라인으로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