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한 적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겁 없는 위증을 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이해찬 전 대표도 윤 총장이 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는데 요청한 사실이 없느냐’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 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의 겁없는 위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국 전 장관 문제로 2019년 8월 하순 대통령 독대를 요구한 적 없다고?”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 최고위원은 “(박상기 전 장관에게) ‘야당이나 언론에서 이렇게 자꾸 의혹을 제기하고 막 이러고 나오는데, 만약에 여기서 그냥 (조국 전 장관이) 사퇴를 하신다면 좀 조용해져서, 저희도 일 처리하는 데 재량과 룸이 좀 생기지 않겠나 싶습니다’라고 한 것은 사퇴의견이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의 사퇴를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으로 황 최고위원은 “사실은 천박한 말을 쓰며 주위에 그보다 더 노골적으로 사퇴를 주장한 것도 있지 않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황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청와대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을 위증으로 지목하면서 “박상기 전 장관에게도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직접 말하지 않았던가. 청와대 모 수석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박모 씨라는 제3자를 통해 전달하지 않았느냐”면서 “이거 왜 이래? 누굴 바보로 아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