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진이 ‘펜트하우스’로 역대급 캐릭터 경신을 예고하며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를 알렸다.
유진 주연의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회에서는 자식을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현재의 오윤희(유진 분)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꿈을 포기하게 된 과거의 오윤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희는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이자 이유인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성악을 하겠다고 나서자 딸만큼은 절대 자신처럼 살게 하지 않겠다며 딸의 꿈을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고집을 꺾지 않고 레슨을 받겠다며 사라진 로나를 찾으러 갔다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천서진(김소연 분)과 재회했다. 윤희는 딸 앞에서 자신의 과거를 조롱하며 자신을 비웃는 서진에게 ”닥쳐! 니가 어떻게 그딴 말을 해?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사는데?“라며 매섭게 노려봤다. 이어 장식장에서 ‘청아 예술제’ 대상 트로피를 발견하고는 애써 잊고 살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이유인 깊은 목의 상처가 생기게 된 끔찍한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진 회상장면에서 오윤희와 천서진의 과거 사건이 공개됐다. 서울음대 프리패스권인 청아예술제의 대상 트로피를 놓고 재력가 아버지의 힘으로 대상을 거머쥔 천서진과 오로지 실력만으로 올라간 오윤희가 대립하게 된 것이다. 계속된 옥신각신 속 윤희의 ”넌, 죽었다 깨나도 나 못이겨. 가짜일등 천서진. 도둑년“이라는 말에 격분한 서진이 트로피를 들어 윤희의 목에 내리쳤고, 윤희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실려가 충격을 줬다.
방송 말미에는 서진과의 재회로 인해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된 윤희가 자신을 망가뜨린 트로피를 서진의 목에 겨누고 매섭게 위협하는 모습으로 긴장감 가득한 엔딩을 맞이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유진은 ‘펜트하우스’에서 극중 학창 시절 불의의 사고로 성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성악을 포기한 후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오윤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생계를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는 굴욕적인 모습을 참고 넘어가는 엄마지만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천서진을 매섭게 위협하고, 권력의 편에 서 자신의 딸의 앞날을 망치려 하는 교장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등 섬세한 연기력과 높은 집중력으로 복잡다단한 오윤희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단 1회 만에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겉으로는 억척스러워 보이지만 딸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모성애로 똘똘 뭉친 윤희의 단단한 면모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폭 넓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유진, 그리고 그녀가 그려갈 오윤희라는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진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