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지난해의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했다. 더존비즈온(012510)은 영업이익이 24분기 연속 증가했다.
27일 삼성물산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한 7조8,5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4% 줄어든 2,1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건설 해외공사 재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상사·바이오 등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나타냈다.
더존비즈온의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0.3% 늘어난 730억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해 161억원에 달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클라우드 사업이 11.7% 성장하는 등 핵심 사업부가 선전했다. 이로써 더존비즈온은 2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나갔다.
고려아연(010130)은 지난 3·4분기 매출 1조9,7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2,67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07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귀금속의 성장세 속에 비철금속을 전문으로 수출하는 서린상사 등 자회사의 성장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카드(029780)는 지난 분기에 1,7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총취급액(고객 총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2조2652억원에 달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27% 웃도는 1,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당시에도 카드 이용금액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