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풍부한 시대에도 많은 현대인에게서 영양 불균형이 나타난다. 인스턴트 식품 중심의 식습관과 커피 혹은 탄산음료 등의 음료 섭취량 증가로 특정 영양소는 결핍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된 음식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바쁜 일상으로 여건이 되지 않는 이들은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멀티비타민 제품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섭취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유산균(48.1%), 홍삼(23.5%)을 제치고 비타민(58.3%)이 1위를 기록했다.
꾸준한 수요에 따라 멀티비타민 제품도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다. 한 가지 비타민만 포함한 단일비타민부터 여러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도 함유한 멀티비타민 및 종합비타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 멀티비타민 제품 안에서도 형태와 세부 영양소 함유량을 다르게 설계해 개인의 나이, 성별 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 성분을 포함한 멀티비타민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신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약 20여 종의 아미노산 중에서도 ‘류신’, ‘이소류신’과 ‘발린’은 근육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성분들은 체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단백질 분해를 감소시켜 근육량을 늘리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체내 에너지원을 생성하고, 근육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의 발생을 억제해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녹차와 홍차 등 찻잎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테아닌(L-Theanine)’은 긴장감 및 스트레스 완화 효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기능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테아닌은 뇌를 각성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을 억제해 뇌의 흥분을 낮춰 신경계를 안정시키며, 긴장감을 완화하는 뇌의 알파파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준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