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통사 이미지 벗고 첨단기술 입었다...확 젊어진 SKT

SKT, 홍대에 복합문화공간

MZ세대 겨냥 'T팩토리' 공개

업계 최초 24시간 무인 구매가능

애플·MS·스타트업 기술 경험존

박정호 사장 "기술·미래의미 담아"

SKT, 첨단 ICT기업 진화 포석 마련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T팩토리 소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T팩토리 소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2030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미래 지향적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발전해 종합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7일 1년여간 준비해온 새로운 문화 체험과 기술 혁신의 장(場)으로 자리매김 할 ‘T팩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31일 정식 오픈하는 T팩토리는 젊은 세대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홍대 거리에 자리 잡았다. 미래 ICT 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ICT멀티플렉스(복합 체험 공간)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의 대표 서비스와 상품, 보안·미디어·게임 등 SK ICT 패밀리사들의 핵심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업계 최초 24시간 무인 구매존인 ‘T팩토리 24’와 2030세대를 위한 ‘0(영) 스테이지’, 도심 속 자연 힐링 공간 ‘팩토리 가든’ 등 기술·서비스·쇼핑·휴식 등의 경험을 모두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T팩토리 내에 있는 자연과디지털의 조화로 도심 한가운데서 숲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휴식 공간 ‘팩토리 가든’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T팩토리 내에 있는 자연과디지털의 조화로 도심 한가운데서 숲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휴식 공간 ‘팩토리 가든’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T팩토리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인기 프로게임단 ‘T1’의 로고가 그려진 검은색 후드티와 청바지에 흰 운동화를 신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젊은층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알리려는 전략이 담겨있는 연출이었다. 박 사장은 “T팩토리의 T는 SKT의 텔레콤이 아니라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의 의미를 담았다”며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 중 시그니처 서비스를 먼저 선보여 고객들과 소통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대를 거니는 수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드론과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NUGU)를 활용해 T팩토리 곳곳을 소개하며 SK텔레콤이 첨단 ICT 기업임을 부각 시켰다. 유영상 MNO 사업대표도 “지금까지 SK텔레콤의 브랜드로서 T는 그동안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분히 이동통신으로서 T의 의미가 많았다”며 “우리가 만들려는 T는 뉴 ICT를 지향하는 T”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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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T팩토리 내에 있는 MS존에서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모델들이 T팩토리 내에 있는 MS존에서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젊은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SK텔레콤은 장기가입고객은 많지만 2030 비중은 높지 않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0) 브랜드 등을 출시하며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적인 혜택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기성세대 위주의 이미지가 상당 부분 남아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사명 교체까지 준비하면서 사업 구조는 물론 기업 이미지 쇄신에도 적극 나서는 것은 그만큼 첨단 ICT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젊은 세대를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이러한 노력에 젊은 층의 반응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서 상위권을 항상 유지했던 SK텔레콤은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약진하면서 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박 사장 취임 이후 미래사업 발굴 등 새로운 ICT 기업으로 변모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 2018년부터 서서히 순위가 반등하다 최근 다시 상위권에 올랐다. 앞서 지난 26일 한국대한신문이 발표한 통신사 부문 취업선호도에서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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