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베이징의 대표 오리구이 체인점 취안쥐더(全聚德·전취덕)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취안쥐더는 코로나19로 중국인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지난 1~3분기 동안 2억200만 위안(한화 33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취안쥐더가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순이익 전부를 합친 액수다.
취안쥐더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억1,600만 위안(약 8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7% 급감했다.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진정됐다고 하지만 취안쥐더의 매출 하락세는 계속돼 3분기에만 53.1%가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취안쥐더가 시도했던 급식 사업도 어려워지면서 이의 상반기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64.2% 하락했다. 취안쥐더 측은 “매장 방문 고객이 크게 줄었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구운 오리 제품 판매마저 감소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취안쥐더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지난 7월 한때 13.75위안까지 올라갔던 이 회사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10.11위안으로 26.5%가 다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콧대 높던 취안쥐더도 결국 온라인 배송 플랫폼에 가입하고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등 경영난 타개에 몰두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