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향후 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표명했다.
한전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 진행 중인 4건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은 상대국 정부 및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 국내 기업 동반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속 추진하되, 나머지 2건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한다. 한전 측은 “이에 따라 오는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도 국제 환경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앞서 지난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주도해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스탠더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걸맞은 경영 구조 재편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의 이 같은 ‘탈석탄’ 입장 재표명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공식화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며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