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주말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시간주에서 동반 유세에 나선다.
바이든 캠프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토요일인 31일 미시간주 행사에 같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캠프는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이 직면한 위기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 승리’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쇠락한 공장지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은 2016년 대선 당시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1988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건 처음이었다. 그만큼 믿고 있던 민주당에 충격을 안긴 곳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날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 조사에서는 49% 대 41%(오차범위 ±4%포인트),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는 51% 대 44%(오차범위 ±4%포인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오바마-바이든’ 콤비의 합동무대로 미시간이 낙점된 데 대해 “바이든 캠프가 운에 맡기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단독 유세로 바이든 후보 지원에 나선 데 이어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유세를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