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임금근로자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보다 281만원(7.1%) 늘었다. 계속되는 저금리 등으로 부채 부담이 줄어들면서 대출 증가율이 전년도(4.5%)를 상회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같았다.
임금 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대출은 ‘한국경제의 허리’인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5,616만원), 50대(5,134만원) 순이었다.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보다 46.8%(396만원) 늘었다.
임금 근로자의 대출 규모는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를 보였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2,625만원이었으며 1억원 이상은 1억5,151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688만원, 중소기업 종사자는 3,36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임금근로자 중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이 전년과 비교해 대출이 12.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소득 3,000만원 미만, 5,000만~7,000만원 미만 근로자는 각각 8.3% 증가했다. 고소득층인 소득 1억원 이상은 대출잔액 증가률이 2.0%에 그쳤으며 7,000만~1억원 근로자의 대출 증가율도 4.4%에 불과했다.
한편 2018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대출을 분석하면 개인사업자의 중위 대출은 8,454만원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평균대출액 및 연체율을 살펴보면 50대의 평균대출이 1억9,0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1억7,729만원), 40대(1억7,159만원) 순이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대출액은 평균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기준 연체율은 0.32%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양철민·하정연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