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푸틴 “어떤 차기 미국 정권과도 함께 일할 준비”

‘아르멘 통제 7개 구역 아제르에 이전’ 평화안도 제시

카라바흐 분쟁 해결책…3차 휴전합의 불구 교전 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투자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어떤 미국 대통령과도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투자포럼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 국민의 어떠한 결정도 받아들이고 어떤 정권과도 일할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관계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푸틴은 “현 미 행정부(트럼프 정권)는 러시아와 러시아 법인 및 경제 활동가들에게 46차례나 제재를 가했다.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동안 (양국의) 교역은 30%나 증가했다”면서 미국의 대러 제재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국제정치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우리 파트너들(미국인들)은 미국 선거 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가상개입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에라도 매달리려 할 것”이라면서 논평을 피했다.

30일(현지시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가 충돌한 산 뒤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아르메니아가 통제 중인 일부 구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푸틴은 “카라바흐 지역 정권(친아르메니아 분리주의공화국)을 보장하고 아르메니아와 협력하는 조건으로 당초 아제르바이잔에 속했다가 아무 관련이 없었던 아르메니아로 넘어간 7개 구역을 아제르바이잔 측에 넘겨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구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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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함한 모든 잃어버린 지역을 돌려받기를 원하는 반면 아르메니아는 실효지배 중인 어떤 지역도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안이 찾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세번째 휴전이 무산되면서 양측은 30일까지 닷새째 교전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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