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한국GM 노조 부분파업…기아차도 내달 찬반투표

해외시장 회복 속 수출 차질 우려

인천시 한국GM 부평공장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GM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30일과 다음달 2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인천=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파업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날과 다음달 2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임단협 종료시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 측은 다음달 3일 쟁대위를 다시 열어 파업을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당초 2년치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면서 올해 임금 동결과 내년 기본급 2만2,000원 인상, 올해와 내년 2년치 성과급 총 550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2년치 임단협 체결을 전제로 성과급을 150만원 올린 70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마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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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이미 코로나19 사태와 잔업 및 특근 거부로 6만2,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상황에서 부분파업까지 돌입하면 생산 차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부평 공장 등에서 생산되는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등은 미국에서도 꽤 인기 있는 모델”이라며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본사도 생산물량 배정을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도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기아차 노조는 다음달 3일에는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오면 조정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4일께부터는 파업권을 얻게 된다.

기아차 노조는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의 사내 유치,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사측에 제시했으나 교섭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쟁의권을 확보한 르노삼성차 노조도 다음달 초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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