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경수, 차기 여권 대선판도 중대 변수 부상하나

잠정 보류한 '친문'표심 일거에 흡수 가능성

정세균 총리 당 복귀시 다자대결 구도 전망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박한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판결이 더불어민주당 대권 구도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의 항소심은 오는 6일 열린다. 이미 여권에서는 김 지사의 항소심 결과에 따라 제3후보로서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를 크게 흔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가 이른바 ‘법률 리스크’를 해소할 경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친문’표심이 빠르게 김 지사로 모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정세균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정세균계 의원들 역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가지면서 여당 내 대권 경쟁이 점차 달궈지는 양상이다.


1일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 지사 항소심 판결 직후 실시 되는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당 관계자들이 많다”며 “초기 3%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가 빠르게 와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권리당원 중심의 친문은 이낙연 대표를 지지하는 양상이지만 선택을 보류한 당 외곽 ‘친문’표심이 김 지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낙연·이재명 지지율이 6대4의 비율로 김 지사에게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총선 때 40%를 기록했던 이 대표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 최근 20% 초반에 머무는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상승세를 타다 25% 이하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3%대 여권 후보의 등장은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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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종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김 지사의 ‘법률 리스크’는 여전히 정치적 족쇄로 남아 대세를 형성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배경에서 다자대결 구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연말 연초 개각과 맞물려 정세균 총리까지 여의도에 복귀할 경우 ‘단독 선두’ 주자가 없는 혼전 양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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