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차미리사 선생의 3.1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1920년 세워진 민족사학 덕성여자대학교가 올해 창학 100주년을 맞아오는 오는 6일 인문과학연구소 지역문화연구센터 주관으로 교내 대강의동에서 ‘남북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다가올 남북한 화해 협력의 시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는 독일, 중국, 일본 한국 등 4개 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과 국내의 현장 전문가 및 연구자 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남북 상호 교류와 문화적 동질성 회복을 위한 학문적, 정책적 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국내 학자들은 북한의 미술과 문화재에 대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간 동질성 회복 및 관계개선을 촉구한다. 박지영 국립문화연구소 연구원은 ‘開京과 江都로 간 고려청자’,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는 ‘북한 소재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연구현황’을 통해 북한 소재 미술에 관한 관심과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황정연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는 북한화가 리재현(이재현)이 편찬한 ‘조선력대미술가편람’(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9)을 중심으로 삼국~근대기에 이르는 역대 서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남북한 학계의 연구 성과를 비교 관점에서 발표한다. 이귀영 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은 ‘남북한 무형문화재 교류 방안’을 주제로 남북간 동질성 회복 및 관계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해외학자들은 분단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앞으로의 평화구축 방안, 그리고 통일국가의 문화정책 사례를 발표한다. 독일 힐데스하임대학의 볼프강 슈나이더 교수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콘셉트 : 독일연방의 문화정책’이라는 주제로 통일을 이룬 독일의 문화정책을 소개한다. 일본 히로시마대학의 장경재 교수는 ‘군항 도시 기억의 계승과 재생산 -단절, 연속에서 평화로-’에서 일본 구레, 타이완 가요슝, 한국 진해와 같은 군항도시에서 전쟁의 기억이 어떻게 계승, 재생산되어 현재의 정체성을 형성했는지를 설파한다. 중국 절강대의 조민주 교수는 ‘21세기 중국에서 바라본 한국과 북한의 미술’에서 현대 한국에서 남북한 미술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국외학자들은 직접 대면 참여가 어려운 관계로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덕성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