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K콘텐츠의 힘! '아기상어' 유튜브 조회수 1위

'핑크퐁 싱앤댄스' 70억뷰

핑크퐁아기상어의 ‘싱앤댄스(Sing and dance!)’. /유튜브 캡쳐핑크퐁아기상어의 ‘싱앤댄스(Sing and dance!)’. /유튜브 캡쳐



국내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유아동 콘텐츠인 ‘핑크퐁 아기상어 싱앤댄스(Sing and Dance·사진)’가 전 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국산 캐릭터인 ‘핑크퐁 아기상어’가 유튜브 전체 조회 수 1위를 차지하면서 ‘K콘텐츠’가 한국의 새로운 대표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스마트스터디에 따르면 ‘핑크퐁 아기상어 싱앤댄스’는 오후1시20분쯤 조회 수 70억3,700만건을 돌파해 기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기존 1위는 미국 가수 루이스 폰시가 부른 ‘데스파시토(Despacito)’였다. 데스파시토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꾸준히 정상을 고수해오다 3년여 만에 핑크퐁 아기상어에 밀려났다.


핑크퐁 아기상어 북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역시 최근 4,000만명을 넘어섰다. 구독자 3,000만명을 기록하는 데 8년이 걸렸지만 1,000만명을 더 확보하는 데는 10개월 남짓 걸릴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비약적인 유튜브 조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컸다. 전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유아·아동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아동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K콘텐츠의 경쟁력이 없었다면 이 같은 결과도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 글로벌 유아동 콘텐츠 마샤앤베어는 10월 말 기준 1년 주간 시청자 수가 1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핑크퐁 아기상어는 60% 급증했다.



핑크퐁 아기상어의 성공이 앞으로 K콘텐츠의 지식재산(IP) 수출과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아기상어 등의 IP를 토대로 다양한 부가 콘텐츠 개발에 나서면서 매년 고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 33개 도시에서 ‘베이비샤크 라이브’ 뮤지컬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냈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핑크퐁 아기상어가 들어간 식음료를 판매해 2차 판권 수익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분석 기업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유튜브 광고 수익 자체로만 해도 올해 100억~200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스터디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1% 늘어난 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싱앤댄스’ 총 재생시간은 약 1만9,100년으로 이는 빙하기 말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기간이다. 70억 조회 수 역시 전 세계 인구 78억명과 근접한 수치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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