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프바이오는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입수한 벌꿀을 기반으로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타입 A1 신규 균주 ‘RFT0102‘, ‘RFT0808’ 2종을 분리 및 동정하는데 성공해 국가관리번호를 부여받은 바 있다. 최근 국내 톡신 기업들 사이에서 균주의 기원에 대한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알에프바이오가 독자 균주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알에프바이오는 유전체 분석 전문기관을 통해 자사 균주들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가 ‘Hall A Hyper’와 ’ATCC 3502’ 뿐 아니라 지금까지 발표된 보툴리눔 균주들과는 완전히 다른 독자적인 균주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Hall A Hyper는 엘러간, 메디톡스, 대웅제약이 ATCC 3502는 멀츠, 제테마 등이 사용하고 있는 균주로 알려져 있다.
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 당사의 벌꿀 유래 균주 RFT0102, RFT0808은 Hall A Hyper 와 비교할 때 유사도가 각각 65.11%, 94.03%를 기록했으며 ATCC 3502과 비교할 때 유사도가 각각 66.63%, 95.67%를 기록했다”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전체 염기 서열이 공개된 보툴리눔 균주들과는 계통 분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균주라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균주와 비교할 때 RFT0102는 총 염기수가 53만개, RFT0808은 13만개 가량 더 길다”며 “이 가운데 RFT0102는 독소 유전자가 ‘단일 가닥 플라스미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타입 A1’ 균주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염기 서열 분석 결과를 통해 독자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하면서 알에프바이오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독소 의약품을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중으로 한국 KGMP는 물론 미국 cGMP, 유럽 GMP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 공장을 설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히알루론산(HA) 필러 ‘유스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에스테틱용 톡신 제제를 우선해 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치료용 톡신 제제를 생산해 적응증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톡신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jjss123456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