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쳤다.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통신비 지원으로 공공서비스가 물가가 크게 하락하고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내려간 게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신선 채소와 과일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는데 특히 과일의 경우 올 여름 장마와 태풍 영향이 반영돼 물가 상승률이 29.9%에 달했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공업제품, 서비스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0.1% 오르는 데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이용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며 통신비 지원에 따른 영향이 다음 달까지 일부 있을 것 같다”며 “최근 국제유가 인하나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 폭도 커 이번 물가 상승률 하락 폭이 9월에 비해 컸다”고 분석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0.3% 하락했다. 1999년 11월 0.1% 하락 이후 20년 11개월 만이다.
전세는 0.6% 상승해 2019년 2월 0.6% 상승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도 0.3% 상승했다.
신선 식품 지수는 전월대비 1.4% 하락, 전년 동월 대비 19.9%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신선 어개(어류·조개류)는 6.3%, 신선 채소는 20.3%, 신선과실은 28.9% 의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