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 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3일 “인간 중심의 AI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자는 삼성전자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승 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열린 ‘삼성AI포럼 2020’ 2일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승 소장은 “연구 자유도가 높은 학문적 연구와 달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업들의 연구에는 극복해야 할 제약이 많다”면서 “이러한 제약이 기업의 창의적 문제 해결과 혁신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승 소장은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6월 삼성전자의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됐다.
승 소장은 특히 AI 연구가 추구해야 할 큰 그림의 예로 AI 기술이 적용된 삼성 제품과 서비스 사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AI 연구자들이 극복해야 할 기술적 도전과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비전과 그래픽, 음성과 언어, 로보틱스 등 전통적인 AI 분야는 물론 온 디바이스 AI 분야, 건강과 웰니스 분야도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승 소장은 마지막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AI가 어떻게 우리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보다 심도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크리스토퍼 매닝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데비 파릭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 수바라오 캄밤파티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다니엘 리 삼성리서치 뉴욕 AI센터장 등이 기조강연을 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을 공유하는 삼성AI포럼은 올해 4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