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우미 진혜원 퇴출’, ‘법무부 나이트클럽’, ‘추마담을 찾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화환이 서울동부지검 앞에 등장한 가운데 진혜원(44·사법연수원 34기) 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조화’ 대신 생화나 파리지옥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보낸 화환을 자진 철거하면서 그 가운데 일부를 진 검사 앞으로 다시 보냈다. 그 과정에서 이같은 문구를 달았다.
진 검사가 윤 총장 응원 화환을 겨냥해 ‘신윤서방파의 대검 나이트 개업’이라며 비꼰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이에 대해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직장(동부지검) 앞에 배송물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개인 사정으로 오늘 출근을 못 해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검사는 “(화환이) 가짜 꽃이라고 한다. 저렴함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가짜꽃 받고도 좋아하는 그런 부류 아니다. 생화나 파리지옥풀(venusflytrap)으로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했다.
진 검사는 이어 “파리지옥풀(venusflytrap)은 이름은 파리지옥(flytrap)이지만 사실은 도심에서는 바퀴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충 식물”이라고 설명한 뒤 “최근 양지로 나온 ‘검퀴벌레’(검사+바퀴벌레 추정)의 친환경적 퇴치에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보내주신 가짜 꽃은 송파구청 재활용과에서 수거한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화환을 진 검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보수단체 애국순찰팀 측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대검 나이트’가 문을 닫고 ‘동부지검 나이트’가 문을 열었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관정 동부지검장, 진혜원 부부장검사 등을 비판하려는 취지”라고 화환을 보낸 이유를 전했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을 응원하기 위해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화환을 두고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윤 총장은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적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