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결제가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 사용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급카드 결제는 2018년 6.2%, 2019년 5.8% 등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신용카드(0.2%), 체크카드(2.4%)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선불카드(770.6%)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7.4%), 4월(-4.4%)에 큰 폭 감소한 뒤 5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결제 이용이 활성화된 것이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도 하루 평균 1조원으로 간편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비중은 9월 39%까지 증가했다. 간편결제는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저장해두고 거래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올해 개인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는 전자상거래(24.1%), 자동차(21.9%), 보험(14.6%) 등 업종에서 이용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여행(-66%),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