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베팅업체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지난 1일 기준 미국 대선의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에 2억5,000만파운드(3,668억원)가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미국 대선(1억9,900만파운드)을 넘어 단일 종목 신기록이라고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설명했다.
베팅업계가 예측한 승률은 바이든 후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페어 익스체인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을 66%, 트럼프 대통령의 승률을 35%로 계산했다. 유럽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미국 대선의 승자를 알아맞히는 종목을 개설한 14개 베팅업체도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배당률을 높게 잡았다. 베팅업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 쪽에 배당률을 높이는 만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길 가능성을 크게 본 것이다. 다만 바이든 후보의 우세 전망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더 많은 금액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파나마에서 운영되는 베트온라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률이 54%로 책정된 가운데 판돈의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오즈체커의 집계에서도 판돈의 59%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에 걸 경우 보상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한편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50.7%, 44%로 집계됐다.
주요 경합주에서는 대체로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 결과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 바이든이 1.7%포인트 차로 우세했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이 3%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 바이든이 2.9%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 애리조나(11명)는 바이든 후보가 0.5% 포인트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차이로 각각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