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세입자 퇴거위로금’ 논란에 대해 “개인 생활”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전세 난민’ 처지에 몰렸던 홍 부총리가 이사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지급하고 세입자를 내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퇴거위로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퇴거위로금 지급은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던데 준 게 맞는지, 얼마를 줬는지, 증여세 대상인 것인지는 아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개인 생활에 관한 것은 일체 답변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재부 차관 출신으로 홍 부총리의 행시 선배이기도 한 류성걸 의원은 “전세난이 악화하며 제비뽑기를 하고 위로금을 주는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쏘아붙였지만, 홍 부총리는 침묵을 지켰다.
/박진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