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문재인정부의 대응이 아닌 높은 시민의식과 효율적인 한국 의료시스템으로 꼽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유는 네 가지 정도로 본다”고 했다.
이어 “첫째는 높은 시민의식”이라며 “올해 초만 해도 정부에서 마스크 대란 때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모두가 마스크 쓰고 그 덕분에 우리가 잘 이겨냈다”고 평했다.
또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도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많은 의료진들이 밤잠도 못 자고 정말 자기 가족처럼 환자 곁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제가 대구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호흡증후군(메르스)를 경험하고 시스템에 반영한 것과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접목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원인으로 꼽았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보조지표가 아닌) 제대로 된 지표를 개발해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특히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밀폐된 오페라 홀에서 사람들을 모아두고 공기 흐름을 연구한 독일의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내년 말 코로나19가 종식되면 2022년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며 “4차 혁명이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될 것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노력, 지금 늦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안 대표를 포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남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