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하노이의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장실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밤(현지시각)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박 의장은 지난 2일 하노이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등 베트남 권력서열 1∼3위와 연속으로 만났다.
박 의장은 이들과 회담에서 오는 2022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공감대를 이뤄냈다.
박 의장은 베트남 측에 “특별입국 절차의 제도화, 주요 도시 정기 항공노선 운항 재개 등의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베트남 측은 “해당 조치를 한국에 최우선 적용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방문 기간 베트남이 남북한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하노이 북미회담’을 개최한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남북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쩐 반 뚜이 베·한 의원친선협회장과 협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베 의원친선협회를 연내 발족하겠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의회 외교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방문은 지난 스웨덴·독일 순방에 이은 박 의장의 두 번째 해외 일정이다. 베트남으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의 국회의장을 맞이했다.
박 의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베트남은 한국에서 지금까지도 중요한 국가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중요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새벽 귀국하는 박 의장과 방문단은 공무상 출장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대상이 된다. 방문단은 귀국 즉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전원 음성일 경우 귀가하게 된다. 박 의장은 오는 9일까지 재택 근무한 뒤 10일 국회로 출근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