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범(53)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유기 플라스틱에서 자성체 존재를 규명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백 교수는 금속 물질만 자성을 가지기 때문에 자석은 금속으로만 만들 수 있다는 기존 상식을 깨고 유기 플라스틱 자석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규명·실증해 산업적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백 교수팀은 탄소 원자가 포함된 유기화합물(TCNQ)을 155도에서 반응시켜 자성을 띠는 고분자 플라스틱(p-TCNQ) 제작에 성공했다. 이 물질은 전자스핀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자기화돼 자석이 되는 강자성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