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 ‘1박 2일’에 출연 중인 배우 김선호가 심리상담 도중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김선호가 그린 그림을 본 전문가가 내면의 갈등을 언급하자 참았던 눈시울을 붉힌 것이다. 그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고민은 비단 김선호만의 문제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에 속절없이 작아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자존감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심할 경우 우울증과 함께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조차 희미해지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 자신에게, 그리고 소중한 주변사람들에게 ‘잘 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 한다.
개성 있는 그림과 공감 가는 이야기로 많은 청춘들을 위로했던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의 임유끼 작가가 이번에 두 번째 에세이 ‘존재해줘서 고마워’로 돌아왔다.
‘존재해줘서 고마워’는 꿈, 사랑, 관계에 지친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비롯해 몇 년 전 큰 병에 걸려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던 자전적인 경험이 단편 만화와 글에 잘 녹아 들어있다.
특유의 그림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으며 ‘청춘들을 위한 QnA’ 코너가 마련돼 있어 책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임유끼 작가는 각박한 세상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니 너무 애쓰지 말라고 말하고 있으며 오히려 “존재해줘서 고맙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존재해줘서 고마워’는 지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 보내는 셀프 격려이자,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보내는 선물 같은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