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제58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라.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국가직·지방직으로 이분화됐던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된 후 맞이하는 첫 행사였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난 4월 1일 5만2,500여명의 소방관에게 적용됐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제 국가직 전환을 통해 소방은 관할 지역 구분 없이 모든 재난현장에서 총력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소방관들에 대한 각별한 지지와 사랑으로 국민들께서 부여한 임무”라고 의미를 부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업무 영역을 확장해 활약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소방관들의 헌신에 힘을 더하고 있다”며 “현장인력 확충과 특별구급대 운영으로 더 많은 생명을 지키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족한 현장인력 1만2,000명을 충원했고 2022년까지 추가로 늘려 소방공무원 2만 명 충원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소방헬기 통합관리를 비롯해 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화재진압이 어려운 곳에 특수장비를 배치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방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