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정상부에 올겨울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연합뉴스겨울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예전만큼 춥지 않다는 속설이 통계 수치로 확인됐다.
6일 기상청은 47년(1973~2019년)간 겨울에 해당하는 절기의 최저기온을 분석한 결과 대설을 제외하고 겨울 절기 기온이 모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겨울 절기로는 겨울이 시작하는 ‘입동’,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대설’, 밤이 가장 긴 ‘동지’, 작은 추위라는 뜻의 ‘소한’, 가장 추운 날인 ‘대한’이 있다.
기상청의 분석 결과 입동은 0.07도, 소설·동지는 0.05도, 소한은 0.04도, 대한은 0.14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설은 오히려 0.06도 하락했다.
지난 47년간 평균 최저기온은 입동 5.5도, 소설 0.6도, 대설 영하 1.8도, 동지 영하 3.3도, 소한 영하 5.8도, 대한 영하 5.6도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평균 최저기온은 입동 7.7도, 소설 2.2도, 대설 영하 3.4도, 동지 영하 2.6도, 소한 영하 5.0도, 대한 영하 4.2도로 분석됐다. 대설을 제외하고 모든 절기에서 최저기온은 0.7~2.2도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이 예전만큼 춥지 않다고 하는데, 기온관측에서 절기 대설을 제외하고 과거보다 최근 겨울 절기들 기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